봉황을 구워먹고 용을 삶아먹어도 [窮富無異 金瓦何殊] <채근담>
봉황을 구워먹고 용을 삶아먹더라도 젓가락을 놓고 나면 장아찌 먹은 것과 다른 게 무엇이며, 금장식을 매달고 옥장식을 차더라도 모두 재 된…
봉황을 구워먹고 용을 삶아먹더라도 젓가락을 놓고 나면 장아찌 먹은 것과 다른 게 무엇이며, 금장식을 매달고 옥장식을 차더라도 모두 재 된…
마당을 쓰니 흰 구름이 찾아와 겨우 시작하려는 공부에 문득 장애가 생기고, 연못을 파니 밝은 달이 들어와 잘 비워진 공간이 저절로…
바람 자고 물결 고요한 데서 인생의 참된 경지를 보게 되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 아련한 곳에서 마음바탕의 본디 그대로를 알게 된다.…
바둑을 두면 세상을 피할 수 있고 잠에 들면 세상을 잊을 수 있다. 바둑은 장저와 걸닉의 밭갈이처럼 하나가 가버리면 할 수…
사람됨이 고상하고 원대한 일은 못할지라도 속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어느덧 명사의 부류에 들 것이고 학문을 함에 날로 늘어나는 성취는…
진하고 기름지고 맵고 단 것은 참다운 맛이 아니니 참다운 맛은 그저 담담할 뿐이다. 신비롭고 기묘하고 탁월하다 해서 지극한 사람이 아니니…
권세와 명리, 사치와 화려함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은 고결하다. 그것을 가까이 하더라도 물들지 않는 사람은 더욱 고결하다. 모략과 기교를 모르는…
부귀와 공명에 대한 마음을 모두 내려놓아야 속된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인의와 도덕에 대한 마음을 모두 내려놓아야 비로소 성인의 경지에…
낮은 곳에서 살아본 뒤에야 높은 곳에 오름이 위태함을 알게 되고 드러나지 않는 곳에 살아본 뒤에야 밝은 곳으로 나감이 고달픔을 알…
송화가루를 양식으로 삼고 솔방울을 향으로 삼고 솔가지를 주미로 삼고 솔 그늘을 휘장으로 삼고 솔바람을 음악으로 삼는다. 산에 살며 큰 소나무…
앞 다투어 가려하는 지름길은 좁으니 한 걸음을 물러서면 한 걸음이 넓어진다. 기름지고 진한 맛은 오래가지 못하니 조금만 맑고 담백해도 그…
마음에 욕심이 있는 사람은 欲其中者욕기중자 차가운 연못에도 물결이 끓어올라 波沸寒潭파비한담 산림에 살아도 고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