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물처럼 담담하게 봄바람처럼 온화하게 <圍爐夜話위로야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초려일록에 이런 구절이 있다. “담담하기가 가을 물과 같으니 가난함 속의 멋이요 온화하기가 봄바람과 같으니 고요함 뒤의 보람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초려일록에 이런 구절이 있다. “담담하기가 가을 물과 같으니 가난함 속의 멋이요 온화하기가 봄바람과 같으니 고요함 뒤의 보람이다.”…
세상에 즐거움을 말하는 사람들은 그저 독서의 즐거움과 농가의 즐거움만을 말하니 근본적인 일에 힘쓰는 사람은 그 처지가 항상 편안함을 알 수…
꿈속에서 금을 달고 옥을 차면 모든 것이 진짜 같지만 잠에서는 진짜 같아도 깨고 나면 가짜이고 한가히 게송을 읊고 묘리를 논하면…
사랑은 온갖 인연의 뿌리이니 마땅히 잘라버릴 줄 알아야 하고 의식은 모든 욕망의 바탕이니 반드시 힘써 쓸어 없애야만 한다. 愛是萬緣之根, 當知割捨.…
가슴이 봄바람처럼 따뜻하면 비록 주머니에 돈 한 푼 없을지라도 도리어 어려운 이를 가엾이 여기게 되고 기골이 가을 물처럼 맑으면 설령…
푸른 산이 있으면 푸른 물이 있으니 물은 그저 산에서 빛을 빌린 것이요 좋은 술이 있으면 좋은 시가 있으니 시 또한…
담박함을 지키는 것은 모름지기 번화한 데서 시험되어 나와야 하고 차분함을 지니는 것은 도리어 번잡한 데서 점검되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검소로 청렴을 기를 수 있으니 초가집과 대울타리에 절로 맑은 흥취가 넘치고 고요함에서 깨달음이 생겨나니 새가 지저귀고 꽃이 지는 모두가 조화의…
벼슬살이가 비록 성대하고 화려할지라도 항상 물러나 은거하는 멋을 생각한다면 권세에 대한 생각이 절로 가벼워질 것이고 세상살이가 비록 번잡하고 화려할지라도 늘…
군자는 명분과 교화를 낙으로 삼으나 혜강과 완적의 초탈함만 못하고 성인은 연민으로 마음을 삼으니 장저와 걸닉처럼 세상을 잊지 않는다. 君子以名敎爲樂, 豈如嵇阮之逾閒.…
고요한 가운데서 만물의 움직임을 살피고 한가한 곳에서 사람들의 바쁜 모습을 바라보아야 비로소 티끌 속세를 초탈한 참된 멋을 얻을 수 있고…
세속에 들어가 무언가 이루려 생각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먼저 세속 밖의 풍광을 겪어 알아야 하니 그렇지 않으면 더러운 세속의 인연에서 벗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