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과 세태는 변하는 것이니 지나치게 믿지 마라 <채근담>
인정과 세태는 빠르고 종잡을 수 없이 변하니 지나치게 참된 것으로 알지 말아야 한다. 요부가 이르기를 “어제 내 것이라던 것이 오늘은…
인정과 세태는 빠르고 종잡을 수 없이 변하니 지나치게 참된 것으로 알지 말아야 한다. 요부가 이르기를 “어제 내 것이라던 것이 오늘은…
늙은이의 눈으로 젊음을 보면 바쁘게 내닫고 다투려는 마음을 삭일 수 있고 쇠락한 이의 눈으로 영화로움을 보면 분잡화려하고 호사하려는 생각을 끊을…
세상 사람들은 오직 나라는 존재를 아주 참된 것으로 알기에 흔히 이런저런 기호와 번뇌에 싸이게 된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내가 있다는 것도…
꽃이 화분 안에 있으면 끝내 생기가 없어지고 새가 새장에 들면 문득 천연의 멋이 줄어드니 산골짝에 꽃과 새 어우러져 고운 빛깔…
새벽 창가에 주역을 읽고 솔숲 이슬로 붉은 먹을 가네 한낮 책상맡에 불경을 담론하니 그윽한 풍경소리 대숲 바람에 퍼지네 讀易曉窗, 丹砂硏松間之露. …
많이 지닌 사람은 많이 잃나니 부유함은 빈한하되 근심 없음만 못하고 높이 걷는 사람은 빨리 넘어지나니 고귀함은 비천하되 늘 편안함만 못하다.…
마음이 흔들리어 움직이면 활 그림자가 뱀으로 의심되고 누인 바위가 엎드린 호랑이로 뵈니 이럴 때는 모든 것이 살기를 띠게 된다. 마음이…
글 한 자를 모르더라도 시적인 정서가 있는 사람은 시인의 참 멋을 얻을 수가 있고 한 구절 게송도 참구하지 못했어도 선의…
봄날 날씨가 화사하여 사람의 몸과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은 가을날의 흰 구름과 맑은 바람 난초와 계수나무의 그윽한 향기 물과 하늘…
숲 속의 맑은 샘과 바위 사이를 거닐면 속세에 찌든 마음이 어느덧 가라앉고 시서와 그림 속에 마음이 머물면 속된 기운이 모르는…
내가 영화를 바라지 아니하거늘 어찌 향기로운 이록의 미끼를 근심하며 내가 앞서고자 다투지 아니하거늘 어찌 관직에서 겪을 위기를 두려워하랴. 我不希榮, 何憂乎利祿之香餌.…
대울 아래 홀연 개 짖고 닭 우는 소리 들리니 황홀하기가 구름 속 세상 같더니 서재에서 맑은 매미 소리 갈까마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