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두면 멀어지고 마음을 비우면 다가온다 <채근담>
선종에 ‘배고프면 밥 먹고 고단하면 잠잔다.’고 하였고 시지에 ‘눈앞의 경치를 나오는 대로 읊는다.’고 하였다. 대개, 지극히 고상한 것은 지극히 평범한…
선종에 ‘배고프면 밥 먹고 고단하면 잠잔다.’고 하였고 시지에 ‘눈앞의 경치를 나오는 대로 읊는다.’고 하였다. 대개, 지극히 고상한 것은 지극히 평범한…
느긋이 오래가는 정취는 진한 술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콩 씹고 물 마시는 데서 얻어지고 쓸쓸하고 처량한 회포는 고적함에서 생겨나는 것이…
외로운 구름은 산골짝에서 피어나 가고 머묾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고 거울 같은 밝은 달은 허공에 걸려 고요하든 소란하든 간여하지 않는다. 孤雲出岫, …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흰 구름과 먼 바위에서 현묘한 이치를 깨닫고 영화를 좇아 달리는 사람은 맑은 노래와 묘한 춤에서 피로를 잊지만…
이름을 자랑하는 것은 이름을 피해 숨는 풍취만 못하고 일에 숙련되어 능숙한 것은 일을 덜어내어 한가로움만 못하다. 矜名不若逃名趣, 練事何如省事閒. 긍명불약도명취, 연사하여생사한.…
이득을 탐하는 자는 금을 나눠주면 옥을 얻지 못함을 한탄하고 공경의 자리에 앉히면 제후의 자리를 내리지 않음을 원망하니 권세가 있으면서도 비렁뱅이…
숨어 사는 숲 속에는 영예도 치욕도 없고 도덕과 인의의 길에는 인정의 변화가 없다. 隱逸林中無榮辱, 道義路上無炎涼. 은일임중무영욕, 도의노상무염량.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後集후집>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小窓幽記소창유기 :…
소나무 시냇가를 지팡이 끌고 홀로 가다 멈추어서니 누더기 자락에 구름이 일고 대로 얽은 창 아래 책 베고 높이 누웠다가 깨어보니…
권세에 붙좇아 아부하는 재앙은 아주 참혹하고도 빠르게 찾아들며 편안히 고요한 곳에 숨어사는 맛은 가장 담담하고도 가장 오래간다. 趨炎附勢之禍, 甚慘亦甚速. 추염부세지화, …
욕심을 줄이고 또 줄이고 꽃을 심고 대를 심으며 모두 다 오유선생에게 돌려보내고 잊어서 더 잊을 것도 없이 향 사르고 차를…
부귀를 뜬구름으로 여기는 풍격이 있더라도 산속 바위틈이나 토굴에 살 필요는 없고 자연을 좋아하는 고질병은 없더라도 늘 스스로 술을 즐기며 시를…
반짝하는 순간에 길고 짧음 다툰들 그 시간이 얼마나 길 것이며 달팽이 뿔 위에서 자웅을 겨뤄본들 그 세계가 얼마나 크겠는가? 石火光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