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정서가 있고 선의 취미가 있는 사람은 <채근담>
글 한 자를 모르더라도 시적인 정서가 있는 사람은 시인의 참 멋을 얻을 수가 있고 한 구절 게송도 참구하지 못했어도 선의…
글 한 자를 모르더라도 시적인 정서가 있는 사람은 시인의 참 멋을 얻을 수가 있고 한 구절 게송도 참구하지 못했어도 선의…
봄날 날씨가 화사하여 사람의 몸과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은 가을날의 흰 구름과 맑은 바람 난초와 계수나무의 그윽한 향기 물과 하늘…
숲 속의 맑은 샘과 바위 사이를 거닐면 속세에 찌든 마음이 어느덧 가라앉고 시서와 그림 속에 마음이 머물면 속된 기운이 모르는…
내가 영화를 바라지 아니하거늘 어찌 향기로운 이록의 미끼를 근심하며 내가 앞서고자 다투지 아니하거늘 어찌 관직에서 겪을 위기를 두려워하랴. 我不希榮, 何憂乎利祿之香餌.…
대울 아래 홀연 개 짖고 닭 우는 소리 들리니 황홀하기가 구름 속 세상 같더니 서재에서 맑은 매미 소리 갈까마귀 소리…
이 몸을 언제나 한가로운 곳에 놓아둔다면 영욕과 득실로 누가 나를 부릴 수 있겠으며 이 마음을 언제나 고요함 속에 편히 둔다면…
줄지어 가는 높은 벼슬아치 무리에 명아주 지팡이 짚은 한 산사람이 끼면 문득 고아한 풍취가 한층 더해지고 어부와 나무꾼이 다니는 길…
갈대꽃 이불 덮고 눈밭에 누워 구름 속에 잠들면 움막 가득 청명한 밤기운을 보전할 수 있고 댓잎술잔 기울이며 바람을 노래하고 달을…
시끄럽고 번잡한 때에는 평소의 기억도 아득히 잊혀지고 맑고 평온한 곳에 있으면 예전에 잊었던 기억도 홀연 떠오른다. 이로써 고요와 소란이 조금만…
산림은 참으로 경치 좋은 곳이지만 한번 손대고 집착하면 문득 시장판으로 변하고 쓰고 그리는 것이 고상한 일이지만 한번 탐내고 빠져들면 문득…
물이 흘러도 주위에는 소리가 없음에 소란한 곳에서 고요를 만나는 멋을 얻고 산이 높아도 구름이야 거리낄 것이 없음에 유에서 나와 무로…
선종에 ‘배고프면 밥 먹고 고단하면 잠잔다.’고 하였고 시지에 ‘눈앞의 경치를 나오는 대로 읊는다.’고 하였다. 대개, 지극히 고상한 것은 지극히 평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