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맡기고 인위에 물들지 않으면 [體任自然 不染世法] <채근담>
산나물은 사람이 가꾸지 않고 들의 새는 사람이 기르지 않지만 그 맛은 모두가 향기롭고도 개운하다. 우리 사람도 속세의 법도에 물들지 않는다면…
산나물은 사람이 가꾸지 않고 들의 새는 사람이 기르지 않지만 그 맛은 모두가 향기롭고도 개운하다. 우리 사람도 속세의 법도에 물들지 않는다면…
꽃은 반쯤 피었을 때 보고 술은 얼근 취할 정도로 마시면 이 가운데 크게 고상한 흥취가 있다. 꽃이 흐드러지고 술에 흠씬…
세상 사람들은 영리에 얽매여 걸핏하면 진세니 고해니 하지만 구름이 희어 산이 푸르고 냇물은 흘러도 바위는 우뚝하며 꽃이 맞이하니 새가 지저귀고…
자식이 태어날 때면 어미가 위태롭고 돈 꾸러미가 쌓이면 도둑이 엿보니 어느 기쁨인들 근심 아닌 것이 있겠으며 가난은 근검하여 절약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은 흔히 들뜸에서 참됨을 잃는다. 만약 하나의 생각도 일으키지 않고 맑고 고요하게 앉아 있으면 구름이 일면 여유로이 함께 떠가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너무 한가하면 슬그머니 딴생각이 생겨나고 너무 바쁘면 참다운 본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학덕 높은 사람은 몸과 마음에 대한…
일신을 일신으로 이루어낸 자라야 비로소 만물을 만물에 맡길 수 있고 천하를 천하에 되돌려주는 자라야 비로소 속세에서 속세를 벗어날 수 있다.…
바람과 달과 꽃과 버들이 없으면 천지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정욕과 기호가 없으면 마음의 바탕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내가 주인이 되어…
마음이 넓으면 만종의 이익도 질그릇처럼 하찮게 여겨지고 마음이 좁으면 머리터럭 같은 일도 수레바퀴처럼 크게 여겨진다. 心曠, 則萬鍾如瓦缶. 心隘, 則一髮似車輪. 심광, …
높은 곳에 오르면 사람의 마음이 트이고 흐르는 물가에 서면 사람의 뜻이 원대해지며 눈비 내리는 밤에 책을 읽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언덕…
비 온 뒤에 산의 빛깔을 보면 문득 경치가 새롭고 고움을 느끼고 고요한 밤에 종소리를 들으면 울려오는 소리가 더욱 맑고도 높다.…
초목의 잎이 시들어 지면 뿌리에서 문득 싹이 돋아나고 시절은 비록 몹시 추운 겨울이나 마침내 동지가 되면 봄기운이 감돈다. 죽음의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