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살면 모든 것에 그윽한 기분이 든다 [山居淸灑 入都俗氣] <채근담>
산에 살면 가슴속이 맑고 깨끗하여 만나는 것마다 모두 그윽한 기분이 든다. 외로운 구름 한가로운 학을 보면 속세를 초월한 생각이 일고…
산에 살면 가슴속이 맑고 깨끗하여 만나는 것마다 모두 그윽한 기분이 든다. 외로운 구름 한가로운 학을 보면 속세를 초월한 생각이 일고…
고요함을 좋아하고 소란함을 싫어하는 사람은 종종 사람을 피함으로써 고요함을 찾는다. 뜻이 사람 없는데 있으면 그것은 곧 자아에 사로잡히는 것이고 마음이…
의지를 다잡아 안정시키지 못했다면 마땅히 번잡한 속세와의 인연을 끊어 마음이 욕심낼 것을 보지 못하게 하여 어지러워지지 않게 함으로써 내 마음의…
피리 불고 노래하며 한창 흥이 오른 곳에서 문득 스스로 옷소매를 떨치고 멀리 떠나는 것은 달인이 벼랑에서 손을 놓는 것처럼 바람직한…
마음에 그 마음이 없는데 무슨 살필 것이 있겠는가. 석가의 ‘마음을 살핀다’는 말은 그 장해를 거듭 더하는 것일 뿐이다. 만물이 본시…
농부나 시골의 늙은이는 닭고기와 막걸리 이야기에는 바로 기뻐하지만 큰 연회의 고급요리는 물어도 알지 못하고 헌솜 둔 도포와 베잠방이 이야기는 그저…
바람과 꽃의 싱그러움과 눈과 달빛의 환하니 맑음은 오직 고요한 사람만이 주인이 되고 물과 나무의 성하고 메마름과 대나무와 돌의 자라고 스러짐은…
배우가 분 바르고 연지를 찍어 붓끝으로 아름답고 추함을 드러내지만 이윽고 노래가 끝나고 막이 내리면 아름답고 추함이 어디에 있는가. 바둑 두는…
이 몸이 태어나기 전에는 어떤 모양이었을까 생각해 보고 또, 이 몸이 죽은 뒤에는 어떤 모습이 될까 생각해 보라. 그러면 모든…
그윽한 이의 맑은 흥취는 자적함에 있으니 술은 권하지 않음을 기쁨으로 여기고 바둑은 다투지 않음을 이김으로 삼으며 피리는 구멍이 없음을 마땅하게…
이치가 고요하면 사상도 고요하니 사상을 버리고 이치에 집착하는 것은 그림자를 버리고 형체만 남겨 두는 것과 같다. 마음이 공하면 경계도 공하니…
문장은 질박함으로써 진보하고 도는 순박함으로서 이루어지나니 졸(拙)자 한 자에 무한한 뜻이 깃들어 있다. ‘도원에서 개가 짖고 뽕밭에서 닭이 운다’고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