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물을 잊고, 새는 바람을 잊고 [處世忘世처세망세 超物樂天초물낙천] <채근담>
물고기는 물이 있어 떠다니지만 물에서야 서로의 존재를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게 되어야…
물고기는 물이 있어 떠다니지만 물에서야 서로의 존재를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게 되어야…
높은 관에 큰 띠를 두른 인사라도 도롱이에 삿갓 쓴 일없이 자유로운 사람을 보면 절로 탄식이 나오지 않을 수 없으리라. 긴…
마음이 흔들림 없이 고요하면 어디에 있으나 푸른 산과 푸른 물이요 천성에 만물을 기르는 기운이 있으면 이르는 곳마다 물고기 뛰고 솔개가…
눈으로 뻔히 서진이 가시밭 됨을 보면서도 도리어 칼날의 퍼런 서슬을 자랑하고 몸뚱이는 북망산의 여우와 토끼에 딸렸건만 오히려 더욱 황금을 아끼니…
숲 사이 솔바람과 돌 위의 샘물 소리도 고요하니 듣노라면 천지자연의 음악임을 알게 되고 풀 끝의 안개 빛과 물 위의 구름…
옛 고승이 이르기를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은 일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다”고 하였고 옛 선비가 이르기를…
발을 높이 걷어 올리고 푸른 산과 푸른 물이 구름과 안개를 머금고 토하는 것을 보노라면 하늘과 땅이 자유자재함을 알 수 있고…
하나의 즐거운 경우가 있으면 곧 또 하나의 즐겁지 않은 경우가 있어 서로 대응이 되고 하나의 좋은 광경이 있으면 곧 또…
바쁘고 떠들썩한 중에도 냉철한 안목을 지니고 있으면 문득 많은 고민할 일을 줄일 수 있고 어렵고 쓸쓸한 처지에서도 뜨거운 마음을 지니고…
인정과 세태는 빠르고 종잡을 수 없이 변하니 지나치게 참된 것으로 알지 말아야 한다. 요부가 이르기를 “어제 내 것이라던 것이 오늘은…
늙은이의 눈으로 젊음을 보면 바쁘게 내닫고 다투려는 마음을 삭일 수 있고 쇠락한 이의 눈으로 영화로움을 보면 분잡화려하고 호사하려는 생각을 끊을…
세상 사람들은 오직 나라는 존재를 아주 참된 것으로 알기에 흔히 이런저런 기호와 번뇌에 싸이게 된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내가 있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