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에 아첨 말고, 오해 받을 짓은 마라 [曳裾侯門예거후문 明珠暗投명주암투] <채근담/소창유기>
먼저 영달한 자가 후배를 업신여기니 권세가에 빌붙어 출세하려 들지 말고 아는 사이에 외려 해코지하려 노리니 험난한 세상길에서 오해 살 일…
먼저 영달한 자가 후배를 업신여기니 권세가에 빌붙어 출세하려 들지 말고 아는 사이에 외려 해코지하려 노리니 험난한 세상길에서 오해 살 일…
천금을 들여 어진이나 호걸과 어울리는 것이 어찌 반 바가지 곡식을 덜어 굶주린 사람을 구제함만 하겠으며 기둥 천개의 화려한 집을 지어…
가슴이 봄바람처럼 따뜻하면 비록 주머니에 돈 한 푼 없을지라도 도리어 어려운 이를 가엾이 여기게 되고 기골이 가을 물처럼 맑으면 설령…
일이 없어도 항상 일이 있을 때처럼 조심해야 뜻밖의 변고를 가까스로 막을 수 있고 일이 있어도 항상 일이 없을 때처럼 차분해야…
청렴은 탐욕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니 내가 정말로 탐욕 부리지 않는다면 어찌 굳이 청렴하다는 명성을 드러내 탐욕스러운 자들의 눈 흘김을 부르는가.…
인연을 따르는 것이 바로 인연을 보내는 것이니 춤추는 나비가 날리는 꽃잎과 함께 떠남과 같고 순리에 따라 일을 하면 저절로 아무…
벼슬살이가 비록 성대하고 화려할지라도 항상 물러나 은거하는 멋을 생각한다면 권세에 대한 생각이 절로 가벼워질 것이고 세상살이가 비록 번잡하고 화려할지라도 늘…
무뚝뚝한 사람은 화합하기 어렵지만 갈라서기도 어렵고 살가운 사람은 친해지기 쉽지만 헤어지기 또한 쉽다. 그러므로 군자는 굳세고 곧아서 꺼림칙하게 여겨질지언정 알랑거리며…
오색 붓으로 허공에 그림을 그려도 붓은 바래지 않고 허공 또한 물들지 않으며 잘 드는 칼로 물을 베어도 칼날은 무뎌지지 않고…
슬쩍 엿보고는 분명하다 여기는 자는 항상 그 분명하다 여기는 것 때문에 어둡게 되니 그 때문에 군자는 차분함으로 지혜를 기르고 급격한…
좋고 나쁨에 대한 감정이 너무 분명하면 사물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어질고 어리석음에 대한 감정이 너무 분명하면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없다.…
쉬파리가 천리마 꼬리에 붙으면 빠르기야 빨리 가겠지만 꽁무니에 붙었다는 수치를 떨치기 어렵고 더부살이가 소나무에 의지하면 높기야 높이 오르겠지만 오르고자 빌붙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