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을 버리고 소박한 참 멋을 즐기라 <채근담/소창유기>
좁은 방에 살아도 온갖 시름 다 버리면 그림 같은 용마루에 구름이 날고 주렴 걷고 내리는 비 바라봅네 할 것 없고…
좁은 방에 살아도 온갖 시름 다 버리면 그림 같은 용마루에 구름이 날고 주렴 걷고 내리는 비 바라봅네 할 것 없고…
시상은 파릉교 위에 있으니 나직이 읊조리매 숲과 봉우리 문득 호연해지고 자연의 흥취는 경호 구비 기슭에 있으니 홀로 가노라니 산과 시냇물이…
총애와 치욕에 마음 쓰지 않고 한가로이 뜰 앞에 피고 지는 꽃을 보고 가고 머무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모였다 흩어지는…
마음이 흔들림 없이 고요하면 어디에 있으나 푸른 산과 푸른 물이요 천성에 만물을 기르는 기운이 있으면 이르는 곳마다 물고기 뛰고 솔개가…
대울 아래 홀연 개 짖고 닭 우는 소리 들리니 황홀하기가 구름 속 세상 같더니 서재에서 맑은 매미 소리 갈까마귀 소리…
숨어 사는 숲 속에는 영예도 치욕도 없고 도덕과 인의의 길에는 인정의 변화가 없다. 隱逸林中無榮辱, 道義路上無炎涼. 은일임중무영욕, 도의노상무염량.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後集후집>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小窓幽記소창유기 :…
소나무 시냇가를 지팡이 끌고 홀로 가다 멈추어서니 누더기 자락에 구름이 일고 대로 얽은 창 아래 책 베고 높이 누웠다가 깨어보니…
고요한 밤 들려오는 종소리에 꿈속의 꿈을 불러 깨우고 맑은 못에 드리운 달그림자에 몸 밖의 몸을 들여다본다. 聽靜夜之鐘聲, 喚醒夢中之夢. 청정야지종성, 환성몽중지몽.…
정취를 얻는 것은 많은 데에 있지 않으니 동이만 한 연못과 주먹만 한 돌멩이에도 안개와 노을이 두루 깃든다. 마음에 드는 경치는…
가득 찬 지위에 있는 사람은 마치 물이 넘칠 듯 말 듯 함과 같아서 한 방울이라도 더하는 것을 극히 꺼린다. 위급한…
속됨에서 벗어나면 그것이 곧 기인이니 일부러 기이한 언행으로 꾸미는 자는 기인이 되지 못하고 괴이한 사람이 된다. 더러움에 섞이지 않으면 곧…
절의가 청운을 아래로보고 문장이 백설곡보다 고상할지라도 그것이 덕성으로 도야된 것이 아니라면 결국 사사로운 혈기와 기능의 말단에 불과하다. 節義傲靑雲, 文章高白雪, 절의오청운, …